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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플리마켓에서 만난 <만누만누> 강아지 버킷햇

무드인포 2025. 5. 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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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주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행궁동 플리마켓에 다녀왔다.

골목 한 켠에서 조용히 열리는 작은 플리마켓이었지만, 셀러들의 정성이 담긴 부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핸드메이드 소품부터 수공예 간식, 반려동물 용품까지 없는 게 없었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반려동물 용품 부스 '만누만누'

 

귀여운 강아지 모자들이 한가득 진열된 부스를 발견했다. 이름은 <만누만누>

 

모자 하나하나가 다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딱 보는 순간 우리 집 콩이와 언니네 룽이가 동시에 떠올랐고, 어쩐지 이건 그냥 ‘운명처럼’ 골라야 할 것만 같았다.

디자인도 다양했고, 천의 질감이나 박음질 마감도 굉장히 꼼꼼해서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발걸음을 멈췄다.

 

디테일 살아있는 버킷햇, 색감까지 완벽

 

기본 버킷햇은 24,900원이었고, 내가 고른 제품은 챙에 와이어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26,900원이었다.
가격 차이는 2천 원이었지만, 그 와이어 하나 덕분에 챙 모양이 훨씬 예쁘게 잡혀서 실용성이나 스타일 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사진 찍을 때도 각이 잡혀 있어서 훨씬 안정적인 실루엣이 나올 것 같았다.

 

룽지는 노랑, 콩이는 하늘 체크

 

우리는 룽지와 콩이에게 각각 어울릴 것 같은 체크무늬를 골랐다.
언니는 화사한 룽이에게 잘 어울리는 노란색 체크(size S), 나는 부드러운 털색의 콩이를 생각하며 하늘색 체크(size M)를 선택했다.

색감이 강하지 않아서 튀지 않고, 은은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도심 산책이나 공원 피크닉에서도 과하지 않게 어울릴 디자인이다.

 

룽지는 바로 시착, 콩이는 집에 가서

 

룽이는 현장에서 바로 시착했는데, 그 순간 정말 “아 이건 찰떡이다” 싶었다.
지나가던 분들도 “어머 귀엽다~”라며 미소를 지어주셔서 분위기가 더 따뜻해졌다.

 

콩이는 내가 집에 가야 씌워줄 수 있어서 현장에서는 착용샷을 못 찍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씌워봤고, 역시 예상대로 너무 잘 어울렸다.

 

체크무늬 모자와 콩이의 부드러운 털색이 정말 찰떡이었다. 콩이와 함께 산책하면서 찍은 착용샷은 이 포스팅에 함께 올렸다.

사진 속 콩이를 보면 알겠지만, 모자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말 그대로 콩이 전용 봄날 코디 완성.

 

사장님의 센스, 커플 머리끈까지

 

모자 두 개를 구매했더니, 사장님이 체크무늬 커플 머리끈을 서비스로 챙겨주셨다.
룽지와 콩이의 커플 버킷햇에 더해, 보호자인 우리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머리끈이라 더 기분이 좋았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소재도 부드러워서 요즘 외출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작은 선물이지만, 그 센스 덕분에 더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친절한 설명과 꼼꼼한 안내

 

사장님이 제품 설명을 정말 꼼꼼하게 해주셨다.
강아지 얼굴형에 따라 잘 어울리는 스타일, 털의 길이에 따라 추천하는 디자인, 끈 조절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주셔서 선택이 쉬웠다.

처음 반려견 모자를 구매하는 사람도 편하게 고를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다음엔 룽지랑 콩이랑 함께 산책

 

룽지와 콩이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맞춰 구매한 체크 버킷햇.
다음에는 둘이 나란히 모자 쓰고 산책하는 모습을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특히 콩이는 산책할 때 모자랑 털색이 찰떡처럼 어울려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햇살 좋은 날, 모자 쓴 콩이와 함께 걷는 산책길은 그 자체로 작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의 봄날을 기록하고 싶다면,

행궁동 플리마켓 <만누만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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