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공기가 살짝 선선해졌다. 여름이 아직 다 가지 않았지만, 뭔가 마무리하고 싶은 날이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둔 아케시 카사리토 모스카토 다스티 DOCG를 꺼냈다. 기분 좋은 향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한 잔.



Acquesi Casarito Moscato d’Asti DOCG
국가: 이탈리아 🇮🇹
품종: 모스카토 100%
도수: 5%
수입사: 신동와인
구입처: 코스트코
첫인상 "병이 예쁘다, 진심으로"

아케시 와인은 1952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병 디자인부터 시선을 확 잡는다.
아르누보풍 패턴에 모란꽃이 새겨져 있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이건 달콤한 와인이겠구나’ 싶은 느낌.
병마저도 디저트 같다.
향 "흰꽃, 꿀, 그리고 복숭아"

잔에 따르는 순간부터 꽃향기가 확 퍼졌다. 리치, 패션후르츠, 복숭아… 달콤한 향들이 가볍게 스쳐 지나간다.
모스카토 특유의 향이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살짝 쌉싸름한 노즈가 뒤에 남아 밸런스를 잡아준다.
맛 "달콤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첫 모금은 마치 복숭아주스를 마시는 듯한 달콤함. 샤인머스캣의 꿀맛, 사과파이의 은은한 버터향이 뒤섞인다.
기포는 잔잔하게 올라왔다가 금세 사라지지만, 그 덕분에 질리지 않는다.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가장 빛을 발할 와인.
바디 "가볍지만 여운이 있다"
5%의 낮은 도수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입 안 가득 차는 달콤함 뒤로 부드럽게 사라지는 여운. 부담 없이 마시기 딱 좋다.
총평 "가성비 모스카토"의 이유
코스트코 할인으로 만 원대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가성비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복잡한 맛을 기대하기보단, 기분 좋은 하루의 마무리용 혹은 식전주로 딱 좋다.
과하지 않게, 기분 좋게 달콤한 와인.
오늘의 결론 —아케시 모스카토 다스티는 ‘기분 좋은 달콤함’의 정의 같은 와인.
파스타나 디저트, 혹은 그냥 나른한 저녁에도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