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모자다. 햇빛을 피하는 기능적 목적은 물론이고, 여름 코디에 시원한 포인트를 더해주는 역할도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WL 캠프 캡(모델명 NE3CR02L)은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모자를 처음 본 건 부천 스타필드 내 노스페이스 매장이었다. 사실 온라인으로 먼저 알게 되었고,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우연히 매장에서 실물을 마주하게 됐다. 색상은 베이지와 쿨 그레이(Cool Gray) 두 가지 중에 고민을 꽤 오래했다. 베이지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무드였고, 쿨 그레이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결국 선택한 건 쿨 그레이였다. 여름철 밝은 옷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피부톤도 맑아 보이게 해주는 색감이라 결정이 쉬웠다. 실제 착용해보니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가벼운 착용감, 단단한 소재감
이 모자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움이다. 겉감은 바스락거리는 느낌의 나일론 계열 소재로, 손에 들었을 때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안감은 별도의 메쉬 없이 동일한 소재로 덧대어져 있는 형태지만, 착용했을 때 갑갑하거나 덥다는 느낌은 없었다. 내부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이마에 닿는 부분도 부드럽고,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거슬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챙은 플랫한 형태이며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얼굴형을 자연스럽게 감싸준다. 전체적인 깊이는 일반적인 볼캡보다 얕은 편이라 답답함 없이 머리에 얹는 느낌으로 착용된다. 활동량이 많은 날이나 햇볕 아래서도 모자가 눅눅하게 달라붙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디테일과 핏, 실용성까지 갖춘 아이템
사이즈는 프리사이즈로 출시되며, 뒷면에 조절 스트랩이 있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핏으로 착용할 수 있다. 머리 둘레가 큰 편인 나도 충분히 여유 있게 조절이 가능했고, 고정력도 좋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챙의 모양이나 캡 라인이 무너지지 않고 형태가 단단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모자 전체적으로 로고 디테일도 절제되어 있다. 전면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작게 자수 처리되어 있어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이 덕분에 스트릿한 느낌뿐만 아니라 캐주얼, 스포티한 코디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된다. 쿨 그레이 색상은 특히 톤다운된 옷들과 조화를 이루며 차분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여름에 하나쯤 꼭 필요한 데일리 아이템
가격은 정가 기준 39,000원으로, 브랜드 제품 치고는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가격대다. 온라인에서는 종종 할인도 진행되지만, 나는 실물 착용 후 구매하고 싶어서 부천 스타필드 매장에서 바로 결제했다. 착용감과 핏, 색상 모두 만족스러워 후회 없는 소비였다.
노스페이스 WL 캠프 캡은 단순한 기능성 모자가 아니라, 여름철 코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세련된 데일리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쿨 그레이 컬러는 무난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색이라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하기 좋고, 여름 햇살 아래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여름용 모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제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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