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은 언제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동네다. 주말 오전, 언니와 함께 조용한 행궁동 골목을 걷다 약속한 대로 오픈 시간에 맞춰 패터슨커피를 찾았다. 이곳은 건물 2층에 위치한 카페로, 길가에서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다.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3, 2층
- 운영시간: 월-금 11:30 ~ 22:00, 주말 11:00 ~ 22:00
- 테이크아웃 할인 있음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 도착한 순간, 이곳이 왜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카페 내부는 단정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 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무엇보다 포인트 조명과 개성 있는 가구들이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있었다.


너무 꾸민 듯하지 않으면서도, 세심하게 스타일링된 느낌이 강했다. 의자 하나, 조명 하나에도 고유의 감성이 담겨 있었고, 좌석마다 분위기가 달라 앉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은 긴 시간을 머무르지 않고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만 주문했다. 언니는 아이스 라떼,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두 잔 모두 깔끔한 디자인의 테이크아웃 컵에 담겨 나왔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컵 사이즈가 다소 작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이크아웃에는 소정의 할인이 적용되어 가격 부담이 덜했고, 커피의 퀄리티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은은하게 살아 있는 타입이었고, 라떼는 우유와 커피의 밸런스가 조화로웠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테이크아웃만 하고 나왔음에도 공간이 주는 인상이 꽤 오래 남았다는 점이다.
좌석 간 간격도 넉넉했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다음에는 노트북을 챙겨 다시 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햇살 좋은 창가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드물 것 같다.

수원 행궁동에서 감각적이면서도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는다면, 그리고 남들이 잘 모르는 2층의 숨은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를 좋아한다면 패터슨커피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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