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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을지로 야장 노포 삼겹살 맛집 <삼미정>

by 무드인포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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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는 언제 가도 매력이 넘치는 동네다. 오래된 간판들과 철공소 사이사이 숨어 있는 노포들,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들.
그날은 날씨도 참 좋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을지로로 향했다.

어디서 삼겹살이나 구워 먹자고 했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삼미정>이라는 야장 삼겹살집이 딱이었다.

 

📍 삼미정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9길 32-6

 영업시간: 매일 17:00 ~ 21:30 (정확한 휴무일은 인스타 참고)

 메뉴: 삼겹살, 된장찌개, 볶음밥 등

 술:셀프 냉장고 운영 (소주, 맥주 직접 꺼내기)

 팁: 날씨 좋을 때 야장 자리 강력 추천!

 

골목 사이 야장 감성, 삼미정

 

삼미정은 을지로 골목 한복판, 정말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자리에서 불쑥 나타난다.
입구부터 오래된 간판과 철문이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앞에 펼쳐진 야외 테이블(야장)이 이 집의 매력 포인트다.

길거리 한가운데 놓인 테이블에 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는 이 낯선 듯 익숙한 분위기. 딱 을지로 스타일이다.
날 좋은 날, 저녁 바람 살랑살랑 불어올 때 친구들과 앉아 고기 굽는 이 순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삼겹살엔 역시 소맥이지

 

자리를 잡고 삼겹살을 주문했다.
고기는 두툼하면서도 기름기 적당해서 불판에 올리자마자 치이익 소리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이 집의 독특한 시스템 하나.
술은 셀프다.

 

가게 안쪽 냉장고에 소주와 맥주가 쌓여 있는데, 원하는 걸 꺼내 와서 바로 마시면 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소맥을 제조해 건배했다.

 

시원한 맥주에 부드러운 소주 비율을 딱 맞추고, 갓 구운 삼겹살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그냥 말이 안 나왔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고기 구워 먹는 이 분위기야말로 진짜 을지로만의 매력이다.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완벽!

 

삼겹살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꼭 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볶음밥이다.
고기 기름이 적당히 남아 있는 불판 위에 김치, 김가루, 밥을 올리고 참기름 한 방울 딱 떨어뜨린다.

 

살짝 누른 밥의 바삭함까지 느껴지는 한입.
고기도 좋았지만, 이 볶음밥이야말로 이날 저녁의 진짜 피날레였다.

 

이런 날, 이런 곳에서

 

삼미정은 거창하지 않다.
테이블도 허름하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셈이지만, 그게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좋은 날씨, 좋은 친구, 그리고 삼겹살. 딱 그거면 충분했던 저녁이었다.
을지로에 이런 노포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게 고맙고, 또 언젠가 날 좋은 날이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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