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역 근처에 곱창집이 새로 생겼다는 얘기를 들은 건 며칠 전이었다. 곱창 마니아인 나로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보였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 후기도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궁금했다.결국 평일 저녁, 동생과 함께 <마루소곱창>을 찾았다.

- 주소: 경기 광명시 오리로856번길 11
- 운영시간: 월-금 15:00 - 23:30 (주말 12:00 - 23:30 )
가게는 철산역 1번, 2번 출구 사이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다. 외관은 깔끔했고, 내부도 정돈되어 있는 편이었다. 무엇보다 불쾌한 냄새 없이 고소한 기름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 분위기여서 첫인상은 꽤 좋았다.
곱창 모듬과 술의 궁합
자리에 앉자마자 따끈한 콩나물국이 나왔다. 아직 음식이 나오기 전이었지만, 술부터 한 병 시켜놓은 터라 콩나물국으로 입가심을 하며 술잔을 먼저 기울였다. 국물 맛이 칼칼하고 시원해서 소주가 거슬림 없이 넘어갔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모듬구이 2인분(46,000원), 고추장육회(13,000원), 볶음밥(3,000원), 소주(5,000원)였다.

모듬에는 대창, 곱창, 막창, 염통뿐만 아니라 감자, 떡, 양파, 부추까지 함께 올려 나왔다. 다양한 재료가 어울려 구워지는 모습부터 꽤 먹음직스러웠다.


막창을 한 점 집어 먹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곱창집마다 주력 부위가 다른데, 마루소곱창은 막창이 특히 훌륭했다. 쫄깃하고 잡내 없이 잘 손질되어 있었으며,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대창과 염통도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막창이었다.
술이 남아 아쉬운 마음에 추가 주문
모듬을 다 먹었을 무렵, 소주가 한두 잔씩 남아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고추장육회를 추가로 주문했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매콤했다. 쫀득한 육회와 양념의 조화가 좋아서 입 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반주 삼아 먹기에 좋은 메뉴였다.
마무리는 볶음밥이었다. 남은 기름에 밥과 김, 야채 등을 넣고 볶아 주시는데, 눌린 밥 부분이 특히 고소하고 맛있었다.


진득하게 눌어붙은 누룽지 느낌이 마지막까지 입맛을 당기게 했다. 곱창을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루틴은 늘 옳다.
디테일까지 만족스러운 마무리
계산을 하고 나가는 길에 냉장고 옆에서 음료를 하나 고를 수 있게 해 두었다. 동생과 나는 헛개차를 골랐다. 술 마신 뒤 마시는 헛개차 한 모금이 속을 달래주었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맛, 구성, 가격, 분위기, 서비스까지 무난하게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특히 곱창류 중 막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아직 오픈 초기라 손이 덜 탄 느낌이지만, 앞으로 더 단골이 붙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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